비빔면을 만들어 먹었다.

토요일이라 집에서 늘어져 있다가 비빔면을 만들어 먹었다. 면은 소면인 아니라 다이어트 라면의 면이다. 라면을 끓여 먹으려다가 너무 자주 먹어서 조금 물리는 느낌이 들어서 비빔면을 해서 먹기로 했다.

면은 가볍게 삶은 다음에 찬물에 헹구었다. 냉동실에서 해물믹스에서 적당히 해물을 꺼내서 데치고 달걀을 후라이해서 얹었다. 보통 오이나 야채를 좀 썰어서 얹어야 하는데, 혼자 사는 남자의 냉장고에는 야채가 없다. 냉동실에는 팽이버섯 얼려놓은 것 밖에 보이지 않는다. 무언가 녹색의 야채를 얹어야 할 것 같은데 없어서 그냥 먹기로 했다. 

비빔면 소스는 언젠가 새벽배송으로 사두었던 비빔면 소스를 뿌려주었다. 이전에는 비빔면을 봉지로 몇 개씩 사다가 먹었는데, 살이 너무 쪄서 그렇게 먹으면 안될 것 같아서 그만두었다. 그런데도 역시 자꾸만 생각이 난다. 그래서 일단 비빔면 소스는 사서 넣어두었는데, 이럴 때 한번씩 먹게 된다. 유튜브에 보면 고추장이나 비빔면 소스는 당이 많다고 스리라챠 소스나 타코스 소스 같은 걸 쓰던데,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다. 그리고 알고 보니 스리라차 소스에서 설탕이 들어가더라. 그래서 그냥 적당히 먹고 말지 하고 비빔면 소스를 넣어서 먹는다.

맛있게 잘 먹었다. 면은 소면이 아니라서 식감이 다르지만 그래도 맛나게 잘 먹었다. 토요일 오후에는 내가 비빔면 요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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